안녕하세요.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스케치 수업과 제도 수업 수강 후기 남깁니다!

​

저는 그림이라곤 초등학생 때까지 배웠던 게 전부며, 제도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 비전공자입니다. 처음에 원장님과 상담을 하고 스케치, 제도 수업을 같이 병행해서 수업을 시작했던 때의 기억이 선명하네요. 저는 건축과는 완전히 다른 언어 전공을 졸업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과감히 건축 쪽으로 분야를 틀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접해본 적도 없던 분야라 두려움과 막막함 속에서 처음 스케치, 제도 수업으로 발을 들이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 수업에 익숙해지면서 두려움은 점점 설렘으로 바뀌었습니다.

​

제도판이 어떻게 생긴지도 몰랐던 제가 인터넷을 뒤져가며 제도판을 구했던 과정부터,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데 몇 시간씩 소요되던 순간들까지—그 모든 경험이 제가 몰랐던 저의 흥미를 발견해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현대건축디자인학원에서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을 다니기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저의 모습들을 지금은 조금씩 만들어나가고 있고, 세세한 커리큘럼과 유연한 시간표, 그리고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친절한 가르침 덕분에 이제 막 시작하는 저에게 정말 든든한 발판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

제도 수업은 손으로 도면을 그려가며 익혀가는 과정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도구 하나하나에 익숙해지면서 금방 손에 익었고, 단순한 선을 넘어서 도면을 이해하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초보자인데도 불구하고 차근차근 잘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자신감을 가지고 배울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

스케치 수업은 기초부터 한 단계씩 쌓아가며 완성해가는 흐름이 분명히 느껴졌고, 제 손으로 점점 형태를 만들어간다는 감각이 새로웠습니다. 처음엔 완성했다고 생각했던 그림이 선생님 눈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하면서 조금씩 실력이 늘었습니다. 그치만 여전히 부족하고, 이건 앞으로도 꾸준히 개인적으로 이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겨울에 수강한 스케치와 제도 수업은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시간을 넘어서, 앞으로 건축 공부를 이어가는 데 좋은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만큼 더 연습하고 배워가야 할 부분들이 분명해졌고, 그 과정이 오히려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낯설었던 분야가 조금은 익숙해졌고, 이곳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